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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 296만원
그랑블루란 영화가 있었다. 한 큐에 바다 속으로 누가 깊게 들어가나 그 기록 세우기를 하는 사람들의 얘기다. 이 영화에는 첩보영화 같은 긴장감도 없고, 터미네이터식 음향도 없다. 또 졸리 같은 여배우도 안 나오고 동사서독 같은 칙칙한 색채도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최고가 인기배우가 없으며, 촬영도 다큐멘터리 수준이다. 누보라던가 포스트라던가, 하여튼 무슨 말들이 붙곤 하는 요즘 풍토에서 보자면 이 그랑블루는 아주 소박한 영화다.
그랑블루의 감독이 그 바닥에서 유명인지 무명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는 기록세우기를 하는 사람들을, 다시 말해 자신이 드러내고자 하는 내용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말해 그 이상한 잠수부들은 모종의 기교나 우아함 같은 것을 초월한 족속들이다. 아주 간단한데, 목숨 걸고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람들, 그만큼 별도의 수식어가 필요없는 사람들이다. 그래서일 것이다. 거듭 말해 그랑블루에는 영화로서의 독특함이 하나도 없다. 색에 있어서도 그냥 하얀 눈과 파란 바다다. 시나리오조차 철저히 일상적이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여자가 얼어죽을 것 같은 표정으로 하는 말이 ‘커피 줘’ 정도이다. 뭔가 영화스러운 대사가 있을 법한데 그냥 커피다.
아마도 딱 한번이지 싶다. 작품 전체와 달리 앵글을 묘하게 비트는 장면이 있다. 그러니까 딱 한번 다큐멘터리 스타일에서 벗어나는 장면이 있다. 실질적인 주인공인 그 레옹이 기록에 도전하다 죽을 때이다. 그러니까 그 감독은 '나도 기교 같은 거 부릴 수 있어' 또는 '나도 앵글 같은 거 꺾을 수 있어"를 추신화하는 셈이다.
영화감독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다. 나는 이러한 제조업자로부터 어떤 추신을 발견할 때 지불한 돈이 아깝지 않다. 추신이 없는 제조품은 냉장고나 청소기 같은 제품일 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여가와 관련한 작품은 되지 못한다. 역으로, 그 추신을 발견할 수 없는 작품은 자신이 뭘 만들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만든 것이다.
그런데 물밑으로 들어가는 그 기록이 몇 미터인지 기억을 못하겠다. 상대적으로, 에베레스트를 오르는 것 이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기억할 뿐이다. 아마 해발 6천 미터가 넘고, 7천 미터가 넘으면 일단 샤넬 향수라던가 베르사체라던가, 우리가 알고 있는 수많은 족보들이 무의미해질 것 같다. 진짜로 건강한 허파, 진짜로 싱싱한 염통, 말 그대로 지엽이 걸러지고 핵심만이 요구되는 그런 분위기일 것 같다. 이런 의미에서 에베레스트는 ‘인간’에 대한 일종의 필터일 수 있고, 일종의 모니터일 수 있다.
스카닝의 12B77은 오디오기기에 대해 에베레스트와 같은 존재다. 해서 이를 위한 파워앰프는 진짜로 건강해야 한다. 즉 12B77은 오디오 시스템 중에서 파워앰프를 왜 사람의 심장에 비유하는지 여실히 말해줄 것이다.
그간 3way, 4way, 3way5 등 몇몇 형태로 이 12B77 시스템들이 팔린 바 있다. 구매하신 분들 대부분이 오디오를 해볼 만큼 해본 분들이었다. 헌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00% 흡족해서 그랬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들의 기기 탓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 사실 중요한 것은 이것일지 모른다. 그러니까 12B77이 갖는 카리스마다. 이 스카닝의 12인치 우퍼는 소유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충분히 기분좋을 수 있는 우퍼다. 소유 자체만으로 그럴 수 있는 또 다른 유닛은 아마도 아큐톤의 다이아몬드들밖에 없지 싶다.
Flexunits 12 B 7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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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테크놀로지(스카닝) 우퍼 Audiotechnology 12B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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