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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0860은 진동판의 재질이나 형태로 볼 때 스카닝의 4H를 많이 닮아 있다. 전반적인 소리 역시 밀도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점을 제외하면 닮은 구석이 많다. 그만큼 830860은 4H를 단가절감형으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830860은 5.25인치 폴리콘 미드/우퍼다. 반응이 빨라 리본이나 아큐톤 등 고성능 트위터와 매칭해도 별반 부조화가 없다. 간단히 말해 산뜻 발랄한 스타일이고, 저음대역과 관련한 부분, 예를 들어 양감이나 임팩트 같은 것은 평균적인 수준이다. 이렇기 때문에 앰프밥을 별로 안 먹는다.

예쁜 쪽이든 연주 쪽이든 똑똑한 것 쪽이든, 요즘 세상은 1만명 중에 1명 나올까 한 스타들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실제의 세상은 스타가 아닌 나머지 9999명이 살아가는 곳이다. 드라마에 나올 정도는 아니지만 적당히 예쁘고, 예당에서 연주할 일은 없지만 피아노도 대충 치고, 스카이대 장학생은 아니지만 소싯적 학급에서 10등 안에는 들어봤고, 막강 운동신경은 아니지만 울산바위 정도는 탈없이 올라갈 줄 알고... 하지만 웃는 모습은 언제나 생글생글이다.

830860은 최고로 잘하는 게 하나도 없지만 못하는 것 역시 별로 없는 우리들 일상속의 귀엽상한 아가씨를 연상시킨다. 즉 가성비 높은 전천후적인 미드/우퍼라고 할 수 있다. 참고로, 830860은 사운드포럼의 '랩소디-1'과 에이프릴의 '폴로-1'이란 2웨이 시스템에 활용된 바 있다.

Suggested box alignments:

Sealed box of 5.5 liters : F3 of 95Hz

Vented box of 8 liters : F3 of 60Hz; 1.5" vent by 4.25" l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