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000VDC

지름 41mm

길이 57mm

2000년도를 전후해 문도르프는 자사의 플래그쉽 콘덴서로서 MCap Supreme을 선보였다. 그리고 대략 3년간에 걸쳐 고급 필름콘덴서들을 더 확충했다. MCap Supreme SilverOil, MCap Supreme SilverGold, MCap Supreme SilverGold Oil 등이 그것이다.

MCap Supreme은 출시와 동시에 전 세계의 여러 시스템 업체들이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또 다른 버전업 콘덴서들이 나오자 자연스럽게 시스템 업체의 부품들도 업그레이드되었다. 또는 시스템 업체의 새로운 모델들에 상급 콘덴서들이 채용되기 시작했다. 해서 오늘날 100여개 내외의 시스템 업체가 문도르프의 네댓까지 슈프림 콘덴서들을 채용하고 있다. 내가 판단할 때, 스피커 시스템, 기기의 아날로그부, 기기의 전원부 등 오디오 종목 전체에 걸쳐 골고루 채용되고 있는 콘덴서는 문도르프제들이 처음이었고, 지금까지도 유일하지 않나 생각한다.

MCap Supreme 콘덴서의 매력은 첫째 정보량의 증가, 둘째 어떤 확산감, 셋째 힘이 약간 더 붙는 것 같은 듬직함 내지 안정감이다... 하는 말을 MCap Supreme 상품란에다 적어놓았다. MCap Supreme SilverGold는 내내야 슈프림 시리즈인 만큼 기본적인 매력에 있어 거의 같다. 단지 약간 더 진도를 나갈 뿐이다. 즉 슈프림에 비해 정보량이 좀 더 증가하고, 기분 좋게 더 많이 확산되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슈프림에 비해 힘이 특별히 더 붙는 것 같진 않다.

실버골드 콘덴서만의 가장 큰 매력은 유연함에 있는 것 같다. 바꿔 말해 전반적인 분위기라던가 아날로그적 질감이라던가 하는 부분에 있는 것 같다. 사실 음폭이나 음의 깊이와 관련된 무대조성능력은 슈프림 급에서 상당 부분 일단락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실버골드 콘덴서는 이렇게 넓고 깊어진 들판에 아름다운 색상이며 질감까지를 담아준다는 것이다. 마니아들은 어떤 오디오 시스템을 대하며 종종 ‘음장형이냐 음색형이냐‘ 그 이분법적인 자리매김을 하곤 한다. 했을 때 실버골드 콘덴서는 이러한 이분법적인 구분을 사라지게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부품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아무런 회로에다 실버골드만 박는다고 해서 슈퍼 하이엔드가 될 것 같으면 세상의 오디오 업체는 다 망해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말이 있다. 인터넷을 보면 꽤 유명한 회로들이 공개되어 있다. 이 회로에 입각해 DIY를 한다고 할 때 이러한 실버골드 콘덴서 같은 것을 합당하게 쓴다면 적어도 유명 브랜드의 중간급 제품보다는 더 고품격한 음악을 들을 수 있을 거란 점이다.

스피커 시스템의 부품으로서 기기의 부품으로서 자신 있게 추천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