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주파수대역 : 60Hz - 35000Hz

임피던스 : 4옴

음압 : 87dB

허용입력 : 120W

크기 : WHD 165*395*195

무게 : 약 8Kg

매우 요긴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세상에 없는 것들이 많은데, 4인치 2발이 채용되는 2웨이3 시스템도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유닛 개수로만 보면 보급형 AV의 프론트 스피커로서 종종 등장하곤 하는데, 그 유닛의 질까지를 따지면 참으로 드물다고 하겠습니다.

작은 것은 작은 것대로의 장점이 있고, 큰 것은 큰 것대로의 장점이 있는데, 이를테면 작은 것은 빠른 반응능력이 장점이고, 큰 것은 보다 큰 스케일이 장점입니다. 이것은 반대급부적인 것인데, 빠른 것이 스케일이 크기는 힘든 것이고, 스케일이 큰 것이 빠르기도 힘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오디오는 이런 상황 속에서의 그 무엇일 건데, 이를테면 ‘장점을 최대한 살릴 것이냐, 단점을 최소로 감출 것이냐’와 관련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제작에 있어서도 그렇고, 감상에 있어서도 그럴 건데, 대체적으로 저는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하자는 쪽으로 머리를 굴립니다. 못하는 걸 억지로 시키려다 보면 반드시 무리가 뒤따르는데, 결국 잘할 수 있는 것도 못하게 되는 묘한 상황이 결과되기 때문입니다.

5인치 2웨이2 시스템과 4인치 2웨이2 시스템을 비교하면 십중구 5인치 쪽이 더 빵빵하게 느껴지는데, 하지만 특정 경우, 예를 들어 소스기나 앰프가 부실할 경우 4인치 쪽이 오히려 더 빵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지금의 미드파이는 사실상 일본표 OEM 제품이 중심이라고 판단되는데, 그러니까 폭 220mm 내외의 35W짜리 인티앰프들입니다. 가격 또한 저렴해 35만원(08년) 내외인데, 하지만 이 앰프들은 5인치 2웨이 시스템을 울리기 울리기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이런 앰프 이상의 등급을 사려다 보면 이래저래 최소 3배의 비용이 들어가게 되는데, 그만큼 가격대성능비가 몹시 낮아지는 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이러한 상황 때문에 기획되었는데, 4인치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되 음상의 크기를 넉넉히 한다는 게 목표입니다. 그만큼 실제적인 목소리 굵기에 더 가까워지는 셈인데, 하므로 더 자연스러운 음악을 듣게 되지 싶습니다.

더불어 모차르트는 2발이 됨으로써 음압이 높아졌는데, 그만큼 소출력 진공관 앰프들과도 좋은 매칭을 보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모차르트의 필름형 리본 트위터는 그러한 소출력 진공관 앰프들의 일반적인 단점, 즉 고음부의 급격한 롤오프를 적당히 감싸줄 건데, 하므로 그 앰프들이 갖는 해당 음색을 더 적극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모차르트는 허용입력도 당연히 2배가 되는데, 소형기 중에서 쿵쿵대는 장르를 가장 안정적으로 소화하는 대표적인 모델이 될 것 같습니다.

모차르트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책상 위에 놓아도 별 무리가 없는데, 이 경우 트위터 높이와 귀 높이가 저절로 맞아떨어진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대부분 귀 밑에서 놀 수밖에 없는 4인치 2웨이2 시스템과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한데, 그 결과 음악에서든 영화에서든 원근감이 더 자연스러워집니다. 즉 결이나 색 등 많은 것들이 더 잘 살아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