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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스픽의 알루미늄콘 서브우퍼다. 물론 센터캡은 유리섬유와 단단한 종이가 섞인 재질이므로 전체적으로 보면 샌드위치콘 서브우퍼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서브우퍼는 용적에 구애가 없어 상당히 범용적이다. 이를테면 15리터 내외의 밀폐형 박스에서도 뻑뻑한 된장소리가 되지 않는다. 커녕 우리가 ‘단단한 저음’이라고 말할 때, 바로 그런 저음의 표본 같은 저음을 들려준다. 또 50리터 내외의 저음반사형 인클로저에서는 바닥을 알 수 없을 만큼 밑으로 내려간다. 아마 12인치나 15인치였다면 풀어질 소지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퍼 자체가 그보다 한 치수 작기 때문에 그런 일은 생기지 않는다. 즉 밑바닥 저음이 충분히 나오되 메인 스피커를 마스킹하지 않으면서 기분 좋게 저음만 보태주는 식이다.

하지만 내가 테스트해봤을 때 가장 이상적인 것은 30리터 내외의 용적에서 전용 공갈 우퍼인 26W/0-00-00과 함께 쓰는 것이다. 스카닝이나 아큐톤 같은 고성능 유닛을 채용한 북셀프 시스템과 혼용할 때 그 시스템을 방해하지 않는 고급함이 있다. A/V 시스템의 서브우퍼로 활용할 때, 그러한 고급함이 있음에도 불구에도 우르루쾅쾅 시 매우 안정적이다. 게다가 이미 말했지만 이 인클로저의 용적이 불과 30리터일 때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모든 경우에서 중요한 것은 앰프밥을 별로 먹지 않는 상황에서 이렇다는 점이다. 판단할 때, 26W/4558T00은 가격, 앰프밥, 다용도, 자체의 이탈감, 안정성, 유닛 지명도... 두루두루에 걸쳐 종합점수가 가장 높은, 해서 가장 모범답안적인 서브우퍼 유닛이라고 할 만하다. 홈에서 쓰시든 카에서 쓰시든 강추드린다. 

23W/4557T00과 비교한다. 고성능 북셀프 시스템과 함께 주로 음악만 듣는 용도라면 23W/4557T00이 더 나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음악감상 이외에 A/V도 하고 때려조져도 하고... 하는 용도라면 26W/4558T00이 더 속 편할 것 같다.

참고로, 30리터 인클로저에다 26W/4558T00과 이의 전용 패시브 라디에이터인 26W/0-00-00을 함께 채용한 후 측정한 주파수응답특성은 다음과 같다. 물론 사운드포럼에서 측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