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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스픽의 알루미늄콘 서브우퍼다. 물론 센터캡은 유리섬유와 단단한 종이가 섞인 재질이므로 전체적으로 보면 샌드위치콘 서브우퍼라고도 할 수 있다.
홈 하이파이용 서브우퍼의 발전방향은 어찌하면 생활에 불편함 없이 저음을 즐길 수 있을까 하는 것에 맞춰져 있다. 예를 들어 작은 용적에서도 스케일 큰 저음이 재생될 것, 또는 뒤로 깊지 않은 인클로저 형태에서도 양질의 저음이 재생될 것 같은 것이다. 지금까지 이 소용적/빵빵한 저음은 10인치 크기에서는 거의 100% 만족할 만큼 이뤄진 것 같다. 다시 말해 서브우퍼용 유닛을 사서 통을 짜 스스로 서브우퍼 시스템을 만들든 오디오 업체에서 만든 서브우퍼 시스템을 사든 유닛 크기가 10인치라면 완성도 높은 (초)저음 대역을 즐길 수 있다. WHD가 30cm 내외로서 크기가 작지만 그 작은 크기를 의심케 하는 저음을 선사해준다는 것이다. 헌데 왜 유닛업체들은 이보다 큰 12인치 서브우퍼를 또 만드는 걸까?
12인치 서브우퍼를 30리터 내외의 작은 용적에 넣는다면 청감적으로나 스펙적으로 십중구 그만큼한 용적에 넣은 10인치보다 못하다. 하지만 집이 커서 70리터 이상의 커다란 인클로저를 불편함 없이 놓을 수 있다면 서브우퍼는 큰 것이 훨씬 더 서브우퍼스럽다. 무엇보다 스케일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운드포럼이 오디오 업체로서 서브우퍼 시스템을 만든다면 10인치 서브우퍼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일단 가성비 및 택배문제 같은 것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생은 뽐생뽐사다. 내가 개인적으로 우리집에서 쓰기 위해 서브우퍼를 만든다면 12인치, 더 나아가 15인치 서브우퍼를 쓸 것이다. A/V를 위해서라면 그것도 좌우 2대씩 놓는 거다. 그까짓 거 통 큰 게 대수냐?
30W/4558T00은 12인치 크기지만 다른 유닛업체의 10인치 수준의 빠른 반응능력을 갖고 있다. 다시 말해 그만큼 스스로 제어가 잘 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300-400만원쯤 하는 5.1채널 A/V 스피커 시스템 세트가 있다. 다 합쳐서 100만원 이하짜리도 숱한 판에 300만원이 넘어간다면 5.1채널 제품치고 꽤 비싼 것, 간단히 말해 갖고 싶은 족보급이라고 할 수 있다. 헌데 이런 제품의 서브우퍼를 30W/4558T00을 이용한 서브우퍼로 교체하면 그 즉시 모든 소리에서 장막이 걷히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그때까지 들었던 서브우퍼 소리가 메인 정보들을 얼마나 뿌리깊게 마스킹하고 있었던가 실감할 수 있다.
서브우퍼는 저음대역만을 재생하므로 음색이니 해상도니 하는 것과는 상관없다? 틀린 말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다. 30W/4558T00이 확실한 증거다. 즉 스스로 제어가 잘 되어 마스킹이 없으므로 메인 정보의 각종 특성들이 온전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물론 제어가 잘 된다는 것은 저음이 왜소하다는 것의 변명이기 쉽다. 오디오란 게 언제나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인 것이다. 이에 단언컨대 30W/4558T00은 한방을 칠 때 무시무시하게 한방처럼 친다.
30W/4558T00을 레볼레이터 서브우퍼인 32W/4878T00과 비교할 때 한 가지 뒤지는 부분이 있다. 클래식 음악 재생시, 이를테면 파이프 오르간이나 콘트라베이스 재생시 배음의 처리방식이다. 즉 후자가 보다 더 중후하고 자연스럽다. 하지만 합당한 가격이나 앰프밥을 한참 덜 먹는 것까지를 고려하면 30W/4558T00을 구박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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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n-Speak(스캔스픽) 30W/4558T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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