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미드/우퍼와 어떤 트위터를 결합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주문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의 가격은 설계비 10만원, 네트워크 조립비 4만원, 부품값을 더한 가격이다. 하지만 처음 주문하시는 분이라면 네트워크 가격이 50만원이라고 할 때, 그 네트워크에 어느 정도의 부품이 투입되는지 쉽게 떠올리지 못하실 것 같다. 해서 대략 50만원쯤 하는 네트워크의 사진을 올려놓았다. 슈프림 콘덴서 소용량을 덧댈 수 있는 정도다.

여기에서 만약 슈프림 콘덴서 대신 실버골드 콘덴서를 붙인다면 1조 차액만큼 값이 올라간다. 슈프림 0.1uF와 실버골드 0.1uF는 크기가 같으므로 사진으로만 보면 차이가 없다.

언제나 말하지만 네트워크는 어느 유닛에나 갖다 붙일 수 있는 만능 네트워크가 없다. 어디에나 갖다 붙일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은 모든 유닛들이 다 똑같다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참고1) 사진의 네트워크는 18W/8531G와 R2904/7000번 결합을 위한 2웨이 네트워크다. 유닛이 바뀌면 당연히 용량들도 바뀐다. 또 인클로저가 바뀌어도 용량이 바뀐다. 그러니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가격이 50만원 내외라 할 때 이쯤의 모양을 하게 된다는 점이다.

참고2) 유닛에 따라, 그리고 어떤 유닛과 결합되는가에 따라 2차가 합당한 때도 3차가 합당할 때도 있다. 이렇게 가변적인 것은 크로스오버 포인트 또한 마찬가지다. 즉 어떤 유닛들이 결합되는가에 따라 2.5키로가 더 합당할 수도 있고, 3키로가 더 합당할 수도 있다. 그러니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스카닝 18H & 문도르프 19CM 결합에서 3차/3차 3키로가 엄청 맘에 들었다고 해서 유닛이 바뀔 때조차 이것을 그대로 고집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참고3) 2023년 현재 사운드포럼에 네트워크를 주문하실 경우 문도르프 부품들로 제작한다면 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 가격은 2020년의 35만원쯤과 비슷하거나 약간 못하다. 2-3년 새 부품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요즘 손님들은 대체적으로 50만원 - 80만원 사이에서 주문을 해가신다. 어떤 경우든 정해진 예산 내에서 음질적으로 가장 효과적일 수 있도록 부품을 투입해드린다. 

참고4) 네트워크 제작은 '유닛 측정 - 2웨이 설계 - 들으면서 최종 튜닝 - 조립'의 과정을 거친다. 기간은 대략 1주일이다. 하므로 사운드포럼이 취급하는 유닛이 아닐 경우 그 유닛 1조씩을, 즉 트위터 1조 및 미드우퍼 1조씩을 보내주셔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