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VDC

지름 31mm

길이 23mm

2013년 문도르프는 새로운 콘덴서 라인으로서 Evo 라인을 구축했다. 이에 따라 기존의 콘덴서들은 Classic이란 이름으로 분류했다. 물론 기존의 콘덴서마다에 Classic이란 글자가 인쇄되는 건 아니다. 내가 판단할 때 어떤 헷갈림을 방지하기 위해 구분만 이렇게 하는 것 같다. 이런 점은 스캔스픽이 Revelator 라인을 구축함에 따라 기존의 유닛들을 Classic 라인으로 분류했던 것과 비슷하다. 

Supreme SilverGold에서 뭐가 부족해 Supreme Evo SilverGold가 또 다시 나왔을까 궁금하다. Supreme SilverGold와 Supreme Evo SilverGold는 둘 다 실버골드인 만큼 음질특성이 기본적으로 비슷하다. 단지 고음대역에서의 개방감이나 잔향감에서 Supreme Evo SilverGold가 약간 더 앞서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약간 더 뚫려 있는 것 같다. 하므로 이 둘은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 하는 관점이 아니라 적절하게 활용한다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더 합당할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떤 기기의 개방감이 떨어진다고 판단될 때 Supreme Evo SilverGold를 채용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런 것은 스피커 시스템일 때도 마찬가지다.

잔향이 잘 표현된다고 할 때 취향에 따라 또는 자신이 중시하는 포인트가 어디인가에 따라 다소 가볍게 들릴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Supreme Evo SilverGold는 Supreme SilverGold에 비해 다소 가볍게 들릴 소지도 있다. 이것은 스캔스픽 R2904/700000이 D2904/710002에 비해 다소 가볍게 들릴 수 있다는 점과 비슷하다. 만약 트위터 쪽에 소용량을 덧댄다고 할 때, 실버골드 콘덴서만이 갖는 유연함이나 고급함을 얻되 청감상의 그 힘이 담기는 것을 꺼려한다면 Supreme Evo SilverGold가 더 나을 것이다.

나아가 스피커 시스템에서의 최종 음질을 위해 내가 어떤 일반화를 해본다면, 이러한 소용량 실버골드 콘덴서 덧대기라고 할 때, Audiophiler에는 Supreme Evo SilverGold를 덧대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고, Mcap-Evo 콘덴서에는 Supreme SilverGold를 덧대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즉 예산이 한정적일 때 Classic 라인과 Evo 라인을 혼용하는 것이 좀 더 나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