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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에 출시된 스캔스픽의 1인치 베릴륨 트위터다. 대체적으로 플레이트가 작은 트위터들은 플레이트가 104mm 내외인 트위터들의 마이너스 버전이기가 쉽다. 이를테면 정보량이 좀 더 적고, 무대가 좀 더 작아지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D3004/6040-00과 D3004/6040-10은 스캔스픽의 같은 베릴륨 트위터인 D3004/6640과 비교할 때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하기 어렵다. 굳이 있다면 7미터 이상 떨어져 들을 때의 지향성에서 약간 뒤질 뿐이다. 하지만 또 이 때문인지 3미터 이내 가까이서 들을 경우 오히려 더 낫다는 생각마저 든다.

스캔스픽이 D3004/6640을 출시한 지 3년 이상 되었다. 그간 알게모르게 많은 시행착오, 또는 많은 개량작업이 있었을 것이다. 해서인지 D3004/6040-00과 D3004/6040-10은 흠잡을 만한 구석을 찾기 어렵다. 맑지만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다. 정보량이 많지만 산만하지 않고 무대만 넓어진다.

이론상 스피커 시스템은 1웨이 스피커, 즉 풀레인지 유닛 1발을 채용한 시스템이 가장 좋다. 하지만 고음이나 저음이 부실하다는 문제를 가질 수밖에 없다. 풀레인지로 하다하다 안 되니까, 다시 말해 녹음정보를 다 수용할 수 없으니까 2개 이상의 유닛으로 분업을 시키는 것이다.

차선은 동축 스피커 시스템이다. 트위터와 우퍼의 중심이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퍼 가운데에 박히는 트위터는 고급화하기 어렵고, 음량의 크기에 따라, 다시 말해 앞뒤로 왔다갔다하는 우퍼 진동판의 영향을 트위터가 받게 됨에 따라 대역간 밸런스가 달라진다는 단점이 있다.

하면 스피커 시스템을 만든다고 할 때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것은 트위터의 플레이트가 작아 트위터 중심과 우퍼 중심 간의 거리가 짧아지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이러기가 어려웠다. 이미 말했지만 플레이트가 작은 트위터들은 플레이트가 큰 트위터의 보급품이었기 때문이다. 이리 볼 때 D3004/6040-00과 D3004/6040-10은 보다 완성도 높은 스피커 시스템을 가능케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