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슈퍼 트위터의 역할 및 용도

슈퍼 트위터의 역할은 초고음대가 부실한 스피커 시스템, 다시 말해 초고음대가 부실한 오디오 시스템에 초고음대를 보강해주는 것이다. 그 결과 얻을 수 있는 개선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15000Hz 이상 대역이 부실할 때 사람이 가장 민감하게 감지하는 1000Hz-5000Hz 대역이 강조되어 들린다. 그리고 이것이 소리가 신경질적으로 드세게 쏟아지는 것의 큰 원인이 되곤 한다. 슈퍼 트위터는 15000Hz 이상 대역을 보태줌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존의 소리를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둘째, 매칭 탓이든 공간 탓이든 저음이 과장되거나 입모양이 지나치게 클 때가 있다. 슈퍼 트위터는 이런 점까지도 상당 부분 해결해줄 수 있다.

셋째, 초고음대의 보강은 일종의 홀톤이나 잔향감으로 이어진다. 해서 재생음의 무대가 넓어지고, 음악을 보다 사실적으로 만들어준다.

2) 다양화

오늘날의 2웨이 시스템의 경우 미드/우퍼와 트위터 간의 크로스오버 포인트는 대체적으로 2500Hz 근처다. 즉 트위터가 담당하는 대역은 2500Hz부터 재생 상한점까지다. 이때 트위터는 진동판의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들린다. 실제로 트위터의 그 재질이 무엇인가에 따라 실크 시스템, 메탈 시스템, 리본 시스템 하는 식으로 스피커 시스템을 구분하곤 한다. 하지만 15000Hz 이상 대역만을 따지면 재질에 따른 음질 차이를 구분하기 어렵다. 하므로 15000Hz 이상 대역만을 담당하는 슈퍼 트위터는 진동판의 재질과 상관없이 초고음대 특성만 우수하면 된다는 말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사운드포럼은 슈퍼 트위터를 다양화하기로 했다. 이유는 하나, 오디오는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슈퍼 트위터를 제작함에 있어 사운드포럼은 초고음대 특성이 특별히 우수한 트위터를 선별했다. 그것은 포일형 리본 트위터로서 ①아우룸칸투스의 G2(〜40000Hz), ②실크 트위터로서 스캔스픽의 R2904/7000-00(〜40000Hz), ③AMT 리본 트위터로서 문도르프의 19CM1.1-C(〜35000Hz), ④금속 트위터로서 스캔스픽의 베릴륨 트위터(〜40000Hz), ⑤다이아몬드 트위터로서 아큐톤의 BD25(〜60000Hz) 등이다.

이미 말했지만 15000Hz 이상 대역만을 따지면 음색이나 결 등에서 차이를 찾기 어렵다. 하지만 청감상의 확산감이나 지향성 등에서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해서 결론만을 말하면, 6.5인치 2웨이를 기준할 때, 스피커 시스템이 이보다 작으면 ①이나 ②가 더 괜찮을 것 같고, 이보다 큰 3웨이 시스템이라면 ③이나 ④가 더 유리할 것 같다. 물론 이런 구분은 굳이 해본 구분일 뿐이므로 갖고 싶으신 것을 가지면 된다. 어떤 것이든 슈퍼 트위터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3) 극히 드문 경우

기존의 스피커 시스템에 슈퍼 트위터를 보탤 경우 예기치 못한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이를테면 기존의 스피커 시스템이 20000Hz 이상 대역까지를 충실히 재생할 수 있을 경우 슈퍼 트위터와 겹칠 수밖에 없다. 하면 피크나 딥이 생기게 된다. 헌데 이 피크나 딥은 20000Hz 이상 대역에서만 생기는 게 아니라 메인 스피커 시스템과 슈퍼 트위터와의 상관관계에 따라 특정 경우 10000Hz 근처에서도 생길 수 있다. 비록 3-4dB 내외일 뿐이지만 10000Hz 정도에서 이런 변화가 생긴다면 음색 같은 것이 아주 미묘한 차이로 달리 들릴 수 있다. 하므로 특정 스피커에서만 들을 수 있는 독특한 음색을 모든 것에 우선하여 중시하는 마니아라면 슈퍼 트위터를 덧보태기 전에 이 점을 감안하셔야 할 것 같다. 그러나 그러한 피크와 딥이 생기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십중구 긍정적인 변화가 뒤따른다.

4) 세팅

당연한 것이지만, 슈퍼 트위터의 빨간 단자는 메인 스피커의 빨간 단자와 연결하고, 검정 단자는 검정 단자와 연결하면 된다. 헌데 여기에서 감안해야 할 사항이 또 하나 있다.

기존의 스피커 시스템의 트위터는 정상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고, 역상으로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다. 이것은 미드와 트위터 간의 상호관계에 따라 정해지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그때 다르다. 즉 A업체는 정상으로만 연결하는 업체, B업체는 역상으로만 연결하는 업체... 하는 식이 아니라 매 스피커 시스템마다 보다 나은 스펙을 위해 제작담당자는 상을 달리할 수 있다. 헌데 이것은, 다시 말해 트위터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 하는 것은 뜯어보기 전에 알 수 없다. 아마도 내가 판단할 때, 정상으로 연결한 경우와 역상으로 연결한 경우의 비율은 50 대 50일 것 같다.

경험적으로 볼 때 슈퍼 트위터는 트위터의 상과 동일하게 연결하는 것이 괜찮다. 즉 정상으로만 연결할 게 아니라 후면의 페이즈 선택 똑딱이를 움직여 역상으로 연결하는 시도도 해보시길 권한다. 연후 자신의 귀를 믿고 결과가 더 좋은 쪽을 택하시면 된다.

5) 확장

대역을 확장시켜주는 오디오가 있다. 초고음대 쪽으로의 슈퍼 트위터와 초저음대 쪽으로의 서브우퍼가 그것이다. 사실 이런 것이 없어도 음악을 듣기에 별반 지장없다. 더 나아가, 대역의 확장이 소리가 좋아지는 것을 보증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게 있다. 과장 표기가 아닌 진짜로 대역을 확장하고자 할 때 가장 우수한, 다시 말해 가장 비싼 유닛들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참고로, 슈퍼-R에는 아우룸칸투스의 리본 트위터 G2가 채용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