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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W/8535-00은 DIY 쪽에서 매우 유명했던 6.5인치 미드/우퍼다. 그의 한가지 이유는 프로악의 톨보이 시스템 레스폰스 2.5 등에 채용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18W/8535-01은 그러한 18W/8535-00이 소폭 업그레이드된 미드/우퍼다. 물론 18W/8535-00은 이로 인해 단종되었다.

6.5인치 미드/우퍼의 경우 대체적으로 15리터 내외의 용적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이쯤 크기의 인클로저에 채용되는 것을 고려해 유닛을 개발한다. 이런 유닛을 30리터 정도의 인클로저에 넣어 2웨이 시스템을 만들 경우 맘에 드는 소리를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의 전반적인 완성도는 떨어진다. 총주시 가끔씩 허벙진 듯한 느낌, 예를 들어 내용물은 조금이되 비닐포장만 풍선처럼 부풀어진 과자를 볼 때 같은 느낌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물론 저음대역이 거의 없는 소편성곡일 경우 별반 상관없다.

18W/8535-01은 보다 큰 용적, 이를테면 30리터 내외의 인클로저에 채용되는 것을 전제해 개발되었다. 다시 말해 슬림한 톨보이 시스템 제작에 적당할 수 있도록 개발되었다. 실제로 그러한 2웨이 시스템을 만들어보면 정말로 6.5인치 2웨이 시스템인가 의심이 갈 만큼의 스케일 큰 소리, 그러면서도 과대포장과자가 아닌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하지만 18W/8545K00를 15리터 내외의 인클로저에 담은 소리와 비교할 때 중음대역 또는 중고음 대역에서의 밀도감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스캔스픽제 쭈글이콘 미드/우퍼의 경우, 하므로 취향껏 선택할 일이다.

18W/8535-01을 활용한 스피커 시스템을 떠올린다면 우선적으로 2웨이 톨보이를 생각할 수 있다. 요새는 스탠드 가격도 꽤 비싸다. 다시 말해 북셀프 인클로저 & 스탠드 값은 톨보이 인클로저 값보다 십중구 더 비싸다. 하지만 소용적에 합당한 미드/우퍼를 톨보이 통에 넣다 보면 통의 아래 부분을 가로막아야 한다. 이것은 용적의 낭비이고, 당연히 가성비를 떨어뜨리는 일이다. 헌데 문제는 이것만이 아니다. 내부에서 가로막힌 인클로저의 아래 부분이 텅 비어 있으므로 어딘지 그 부분이 울리는 것 같다. 해서 모래를 볶아볼까, 시멘트를 부어볼까... 각종 고민을 또 다시 시작하지 않을 수 없다. 18W/8535-01은 이런 점에서만큼은 자유롭다. 

둘째, 용적을 60리터쯤으로 하는 밀폐형 톨보이로되 2웨이3 MTM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트위터 높이와 귀 높이를 맞추는 걸 전제해 유닛을 배치한다면 필경 그 인클로저의 높이는 1200mm 내외가 될 것이다. 하면 유닛이나 부품의 활용도에 있어 낭비가 전혀 없는 우람한 덩치를 가질 수 있다. 소리 역시 그 덩치에 걸맞게 대단히 호탕하고, 그러면서도 대단히 단단하다. 물론 이럴 경우 D2010/8513 같은 3/4인치 트위터가 아니라 2키로 초반대까지를 충실히 커버해주는 1인치 이상 크기의 트위터와 결합하는 게 합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