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셀로는 2019년에 출시되었다. 이 3웨이 시스템은 스캔스픽의 10인치 우퍼 26W/8861T00, 6.5인치 미드레인지 18W/8531G00, 1.1인치 실크 트위터 D2905/990000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러니까 저음대역을 담당하는 우퍼와 중음대역을 담당하는 미드레인지가 둘 다 페이퍼콘 유닛이다. 아큐톤이나 스카닝 유닛을 채용한 시스템 대비 그만큼 더 푸짐하고 온화하게 다가온다.

스캔스픽의 홈페이지에는 몇몇 3웨이 키트 시스템이 소개되어 있다. 오셀로는 이 키트를 내가 살짝 또는 대폭 재튜닝한 것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유닛업체의 키트는 유닛의 홍보나 판매촉진을 위해 개발되곤 한다. 나 역시도 스캔스픽 유닛을 보다 잘 팔기 위해 일련의 스캔스픽 키트를 관심했었다. 그런데 몇몇 시스템을 확인해보니 '키트'란 이름에 묻어 있기 마련인 저급함 내지 대충스러움이 전혀 없었다. 오히려 음질적으로 대단히 하이파이적이었으며, 전반적인 완성도 또한 일반적인 외제 하이엔드 제품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았다. 해서 제품화하기로 했던 것이다.

거듭 말해 오셀로에 활용된 유닛 3가지는 스캔스픽 50년 역사에서 가장 유명한 유닛, 다시 말해 완성도가 가장 높은 유닛들이다. 특히 그 우퍼와 미드레인지는 페이퍼콘 유닛의 진화과정에서 맨 끝자락에 위치해 있으며, 실제로 매우 깊은 저음대역과 자연스러운 중음대역이 돋보인다.

그리고 지금이 2023년이다. 사운드포럼은 오셀로를 오셀로-2로 모델명을 바꿔 재출시한다. 오셀로-2의 유닛 구성과 인클로저는 오셀로-1과 동일하다. 하지만 내부 부품은 지난 수년 새 새로 나온 부품들로 업그레이드되었다. 결과적으로 오셀로-2는 좀 더 입체적이고 좀 더 아날로그적인 소리를 들려준다.

참고로, 오셀로-2로 내부 부품을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은 120만원(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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