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 2,020,000원 

1970년 창사 이래 스캔스픽은 10인치 우퍼까지만을 제작해왔다. 이 크기만으로도 저음대역 재생능력에 자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실제로 25W/8565나 26W/8851T 같은 스캔스픽의 10인치 우퍼들은 음악을 듣기에 부족함 없는 양감과 스케일을 갖고 있다. 이러한 스캔스픽이 2010년대 초중반부터 자사의 Revelator 라인에 28W와 32W 등 그 11인치와 12인치 우퍼들을 차례차례 추가했다. 2022년 현재 모두 8종류가 소개되었으며 하나같이 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한다.

당연한 것이지만 같은 회사 같은 라인의 우퍼일 때 크기가 더 크면 더 빵빵하다. 하지만 그만큼 앰프밥을 더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해서 앰프가 부실할 경우 큰 우퍼가 오히려 더 힘없게 알곡없는 솜사탕처럼 들릴 확률도 높다.

새로 추가된 8가지 중에서 28W/4878T01은 가장 범용적으로 보인다.

① 부담없는 용적 : 60리터 내외의 용적에서 20Hz 대까지 내려간다. 게다가 30리터의 적은 용적에 넣어도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② 앰프밥 : 그렇게 20Hz 대역 재생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앰프밥을 표나게 먹지 않는다.

③ 음질은 여타의 11인치 우퍼들에 비해 기분좋을 만큼 묵직하다. 그럼에도 탄력 있다.

이미 말했지만 크기가 큰 쪽, 즉 32W/4878T01이 28W/4878T01에 비해 더 빵빵하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용적이 부담될 만큼 커져야 하고, 더 비싼 앰프를 걸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에톤의 11인치 우퍼 11-212/C8/50은 500만원부터 1억원 이상짜리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여러 하이엔드 시스템의 우퍼로 활용된 바 있다. 유닛 값이 합당하면서 제반 스펙이나 음질이 탁월한 탓일 것이다. 28W/4878T01은 이 에톤 우퍼와 바스켓 외경이 똑같다. 해서 이 둘울 비교해보자.

① 앰프밥은 11-212/C8/50이 덜 먹는다고 해야 옳다. 이를테면 20W 미만의 진공관 앰프로도 별반 부족함 없이 구동된다. 이것은 큰 장점일 수 있다.

② 11-212/C8/50은 진동판이 케블러고, 28W/4878T01은 진동판이 페이퍼다. 그만큼 음질이 다르되 무엇이 우수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둘 다 빠른 반응능력 및 전반적인 중음대역 특성은 수준급이다.

③ 28W/4878T01은 더 묵직하고 더 깊다는 느낌을 준다. 더불어 대음량 구동시 더 안정적이란 장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