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상세정보
입력 : RCA 2, XLR 3
출력 : RCA 1, XLR 1
크기(WHD) : 460×135×400
무게 : 약 12Kg
리모컨 : 있음
좌우 스피커 시스템의 거리가 3미터 떨어져 있다고 하자. 하면 음악을 들을 때 조성되는 무대의 폭은 3미터가 되어야 마땅하다. 이 폭은 대충만 들어봐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십중구 3미터가 되지 못한다. 대체적으로 3/4이나 2/3쯤일 것이다. 재생음의 음폭이 좁다는 것은 제반 정보들이 그만큼 붙어 있다는 뜻이다. 당연히 악기나 파트가 분리되기 어렵고, 이렇게 엉키기 때문에 색채도 선명하게 드러나지 못한다.
하지만 청감상 더 큰 문제는 따로 있다. 그렇게 정보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기 때문에 음량을 약간만 키워도 소리가 신경질을 내며 앞으로 쏟아지는 느낌이 든다. 이래저래 이 좁은 음폭으로 인해 빨리 피곤해지고 손이 가는 음반이 줄어든다. 당연한 것이지만 이것은 악세사리로 해결되지 않는다.
좌우 스피커 시스템의 거리라고 할 때 그 거리는 좌우 트위터를 기준한 거리다. 했을 때 음폭이 좁아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앰프의 초고음대역 재생능력이 부실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부실한 이유는 의외로 여러 업체들이 고주파 발진 문제를 해결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그 노이즈가 느껴지지 않도록 하려다 보니 재생능력까지 없애버린다는 것이다.
프리앰프 없이 파워앰프만을 쓸 수 없고, 파워앰프 없이 프리앰프만을 쓸 수 없다. 이 둘은 뭉쳐야 기능을 한다.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은 사라지다 파워앰프-11과 동시에 기획, 제작되었다. 프리앰프-11을 기획하면서, 그리고 최종 샘플기를 검청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재생음의 음폭이었다. 거듭 말해 이게 선결되지 않으면 결이 예쁘다, 쫀득쫀득하다... 여러 장점이 있다 해도 그 장점은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다. 집이 엄청 예쁘고 가구까지 최고급이라 하자. 헌데 평수가 10평이고 다섯 식구가 살아야 한다면 그 집의 예쁨이며 가구의 고급함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게다가 결이 예쁘다, 쫀득쫀득하다 같은 그 느낌은 기기보다 스피커 시스템 쪽에서 담당하는 것이 훨씬 더 유리하고 완성도 높다. 다시 말해 이런 식의 역할 분담일 때 소비자 역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내지 보다 효과적인 비용 투입이 가능하다.
종종 말하는 것이지만 음폭은 프리앰프가 갖춰야 할 기본능력이다.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좌우 스피커 시스템을 벌려놓은 거리, 딱 그만큼만 넓으면 된다.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은 기존의 사라지다 프리앰프들과 마찬가지로 일단 이 점에서 충실하다. 그리고 이 때문에 소리가 술술 풀린다.
이 스피커 시스템은 사운드포럼의 심포니 4번, 그러니까 스카닝제 13인치 우퍼가 채용된 3웨이 시스템이다. 트위터는 원래 베릴륨 트위터가 박혀 있지만 주문자께서 다이아몬드 트위터로의 업그레이드를 특주하셨다. 그 조립이 제대로 되었나 검청하는 와중에 프리앰프-11까지 걸어보게 된 셈이다.
사운드포럼에서 이 3웨이 시스템은 유별날 게 없는 일상적인 스피커 시스템이다. 하지만 이게 여타의 수입품일 경우, 다시 말해 이쯤의 스카닝 우퍼가 박힌 3웨이 시스템을 어떤 수입상이 수입하여 데모할 경우, 거기에 붙이는 기기는 십중구 그 수입상이 수입하는 최고가 기기들이다. 그리고 이렇게 붙이는 것은 일단 구동이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심포니 4번이 어떻게 소리나는지, 또는 어떻게 소리나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내가 만들었기 때문이다. 했을 때 사라지다 프리앰프-11과 사라지다 파워앰프-11을 붙인 소리는 언제나 듣던 심포니 4번 소리를 들려준다. 이를테면 듬직하게 꽉 차는 것 같은 포만감 같은 것이다. 특히 다이아몬드 트위터로 (초)고음대역을 검청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탈없이 끝자락이 매끄럽게 쪽 뽑힌다.
애초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은 일반적인 전원부를 채용한 버전과 배터리를 채용한 버전 2가지로 기획된 바 있다. 당연히 샘플기 또한 2가지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 생각해보니 그 2가지의 프리앰프는 팀킬이 될 게 뻔했다. 더불어 소비자의 입장에서 보면 선택시 헷갈리기 십상이고 아니면 이중과세가 될 확률도 높았다. 해서 아예 하나로 합치기로 했다. 즉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기기 전면이나 리모컨에서 단추 하나만 누르면 됩니다, 늘상의 220V 풀밸런스 프리앰프로도 쓸 수 있고, 배터리 풀밸런스 프리앰프로도 쓸 수 있게 했다. 곡 따라 기기 따라 이리저리 매칭해볼 수 있다면 더 재미있는 오디오 라이프가 될 거라고 판단한다. 그 2가지의 프리앰프 성능이 도토리 키재기가 아니라고 할 때 그렇다.
사운드포럼 건물은 24시간 내내 220~221V를 유지한다. 하지만 층수가 좀 되는 아파트라던가 지방 출장을 가보면 210V가 나올까 말까한 집이 태반이다. 그만큼 사람들은 기기나 매칭 탓이 아니라 그 전압문제 탓에 힘 빠진 소리, 생동감 없는 소리, 솜털이 사라진 소리를 듣고 있는지 모른다. 이런 경우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의 배터리 프리앰프 기능은 대단히 요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배터리 프리’라고 하면 2가지 내지 3가지 걱정이 있을 것 같다. 첫째 귀찮음이다. 즉 배터리로 구동할 때는 앰프 뒤의 파워선을 빼고, 충전할 때는 다시 꼽고... 이걸 반복해야 하느냐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럴 필요없다. 배터리 구동을 선택할 경우 일반 모드는 저절로 차단된다. 즉 파워선을 뺀 것처럼 완전 차단된다. 또 그 배터리는 24시간 들었을 때 4일을 보장한다. 배터리가 다 방전되었을 때 일반 모드, 즉 220V 구동 모드로 바꾸면 다시 충전된다. 하지만 방전될 일은 없을 것 같다. 음악을 듣지 않을 때 프리앰프를 끄면 충전 100%가 될 때까지 자동으로 충전되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거의 항상 100% 충전상태에서 음악을 듣기 시작하는 셈이다.
둘째 휴대폰 배터리는 2년이면 맛이 가기 시작한다. 즉 2-3년마다 수십만 원씩을 또 들여 프리앰프 속에 있는 배터리를 교체해야 하나 하는 것이다. 내가 10년을 써보지 않아 확인할 수 없지만 10년을 보장한다고 한다. 휴대폰이나 전기차에 비해 훨씬 더 오래가는 셈이다. 물론 이것은 충전-방전-충전-방전 과정을 열심히 반복했을 때의 일이므로, 즉 하루에 10시간 이상씩 열심히 음악을 들었을 때의 일이므로 현실적으로는 10년보다 한참 더 오래갈 것 같다.
셋째 배터리 프리앰프를 자기 공간에서 들어본 사람이 있을까?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제품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대략 25년쯤 전인가 제프롤런드社에서 배터리 프리앰프를 출시한 적이 있다. 나는 이 프리앰프를 시너지, 그러니까 당시 꽤 인기 있었던 동사의 220V 프리앰프와 맞비교해볼 기회가 있었다. 기억할 때 매칭한 파워앰프 역시 제프롤런드제로서 8T였을 것이다. 결론만을 말하면 모델명이 코히어런스던가 그 배터리 프리앰프는 소리가 매끈하긴 한데 힘이 쏙 빠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러니까 셋째 걱정은 그렇게 힘없는 소리, 통속에 갇힌 듯한 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일단 그때에 비해 배터리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개량되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는 자동차까지도 배터리로 구동할 수 있다. 즉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의 배터리 프리앰프 기능의 경우 힘없다는 느낌은 들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전원부 노이즈로부터 해방된 만큼 엄청난 S/N 비에서 비롯되는 매끈함 그 유연함만이 돋보일 것이다.
사라지다 프리앰프-11의 일반 모드, 그 ‘늘상의 220V 프리앰프’라고 할 때 이의 전원부는 하이스피드 전원부다. 즉 기존의 사라지다 프리앰프들과 마찬가지다. 그만큼 일반적인 리니어 전원부를 채용한 프리앰프들에 비해 깨끗한 배경과 늘어난 정보량, 보다 입체적인 무대를 특징한다. 사실 배터리 프리앰프 기능 없이 이것 하나만으로도 돈값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왜냐하면 ‘좌우 채널 사이 조성되는 무대의 음폭을 관장한다’는 하이엔드 프리앰프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단지 내가 배터리 프리앰프 기능에 대해 더 많이 얘기한 것은 대다수 사용자들에게 이 배터리 프리앰프란 게 생소할 거란 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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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포럼 사라지다 프리앰프-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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