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도르프의 저항 4가지, 즉 ①MOX-Resistor, ②MResist Classic, ③MResist Supreme, ④MResist Ultra를 비교하자.

초록색 ①MOX-Resistor는 시스템 업체나 DIY 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곤 한다. 해서인지 이러한 저항은 문도르프 외에도 여러 부품업체들이 만들고 있다. 문도르프 ①MOX-Resistor를 이들과 비교하면 ‘개방감에서 다소 앞서 있다’가 될 것이다. 바꿔 말해 이들 저항들을 문도르프 ①MOX-Resistor와 비교하면 ‘다소 막힌 듯하다’가 될 것이다.

문도르프의 저항 4가지를 가격 순으로 정리하면 위와 같고, 출시 순으로 정리하면 ①③②④가 된다. ①MOX-Resistor와 ③MResist Supreme을 비교하면 ①MOX-Resistor가 약간 까칠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찬찬히 더 듣다 보면 음폭이나 정보량, 고급한 분위기에서 ③MResist Supreme이 한참 앞서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평생 음반 한 장 못 내는 가수 및 연주자가 99%일 것 같다. 즉 오디오 마니아가 살 정도의 음반이라면 그 1% 중에서 고르고 또 골라 사는 것이다. 올림픽에 비유하면 금메달리스트 것들만 사는 셈이라고 할 만하다. 그만큼 그 음반의 정보들은 당연히 고급스럽고, 우아하고, 개성 있을 수밖에 없다.

어떤 부품으로 교체했을 때 고급지다, 우아하다... 하는 느낌이 든다면 그 부품이 고급지다 우아하다 하는 쪽으로 착색한 때문이 아니라 가감 없이 녹음에 담긴 그대로를 더 잘 드러낸 때문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게 ③MResist Supreme은 사실적이고, 해서 그만큼 더 아날로그적이란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②MResist Classic은 ①MOX-Resistor와 ③MResist Supreme의 중간, 또는 3대7쯤으로 ③MResist Supreme 쪽에 가까운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단지 ③MResist Supreme에 비해 좌우 채널 사이가 손가락만큼 다소 좁게 느껴진다는 차이가 있다. 물론 이 좁다는 것은 ③MResist Supreme과의 비교에서 그런 것일 뿐 여타의 저항들과 비교하면 대단히 넓고, 더불어 깨끗한 입체감을 자랑한다.

그리고 2023년에 출시된 ④MResist Ultra다. 물론 2023년에 출시되었지만 여러 용량들이 다 채워진 건 2024년이다. 이 울트라 저항은 주변 콘덴서가 고급하면 그 콘덴서의 특성을 유독 그대로 드러내고, 코일이 고급하면 그 코일의 특성을 유독 그대로 드러낸다. 이런 점에서 보면 캐드독 저항과 비슷한 면이 있다.

울트라 저항을 ③MResist Supreme과 비교하면, 우선에 ‘잔향이 더 빼곡하다’, ‘화소수가 더 늘어났다’ 하는 느낌이 든다. 어떤 경치로 비유하면 맑은 날의 곰배령쯤?, 그러니까 산 정상에 넓게 펼쳐진 푸른 들판을 보는 것 같다. 아마 이쯤이면 저항이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가 아닐까 싶은 생각마저 든다. 거듭 말해 단점을 찾지 못하겠기 때문이다.

울트라 저항은 2가지의 전용 방열판이 있다. MREU30-COOL.RD1 Heat sink와 MREU30-COOL.RD2 Heat sink다. 하지만 내가 살펴봤을 때 특별한 차이점을 찾지 못했다. 즉 어차피 내입력 10W가 넘으면 일반 홈오디오 내지 일반 카오디오 조건에서 저항이 망가질 일이 없으므로 RD1이나 RD2 어떤 방열판이 합당할까 고민하지 마시라는 것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3wPKhIb99u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