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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딩포스트-6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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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인딩포스트나 바나나 플러그 등 각종 커넥터들을 보면 그 재질이 황동(Brass)이냐 구리(Copper)냐를 밝히곤 한다. 헌데 황동과 구리 중 어느 쪽 소리가 더 좋은가 따지는 건 의외로 어렵다. 대부분의 단자들이 그 위에 금도금이나 은도금, 로듐 도금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서 그냥 막연한 짐작, 즉 같은 업체의 제품일 경우 구리 쪽이 더 비싸므로 구리가 더 좋은갑다 짐작할 뿐이다.

커넥터는 유명 브랜드의 비싼 것들이 여러모로 좋다. 이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단자 1개가 5만원이 넘고, 10만원이 넘으면 많이 거시기하다. 스피커 시스템 값이 100만원도 안 되는데, 이런 단자를 채용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해서 2021년 내 관심은 1개에 1만원 이하로서 그 중 괜찮은 건 무엇일까 살펴보는 것이다.

바인딩포스트-6은 재질이 구리고, 로듐 도금을 해놓았다. 몸통을 만져보면 도금상태가 꽤 매끈해서 소리 역시 매끈하게 잘 흐를 것 같다. 여러 종류의 바나나 플러그를 꼽아봤을 때 그 들어가는 느낌도 꽉 차는 느낌이다. 또 손잡이 부분이 카본으로 덮여 있는데, 전체적인 마감이 깨끗하다.

음질은 고가품 대비, 이를테면 WBT나 문도르프제 단자들 대비 우수하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표나게 거칠어진다거나 답답해진거나 하는 증상도 찾기 어렵다. 물론 억지로 찾는다면야 약간 무표정해진 것 같고, 솜털 같은 약음이 약간 사라진 것 같고... 등등 여러 말들을 동원할 수 있다. 그러나 거듭 말하지만 값이 만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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