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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 704,000원
일산에 ‘빵공방 아키’란 단팥빵집이 있다. 손님이 사온 걸 한번 먹어봤는데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단팥빵들에 비해 손색이 없거나 더 훌륭했다. 아키는 10시에 문을 여는데 1시 이전에 하루치를 다 팔고 문을 닫는다. 하므로 오전에 가서 줄을 서지 않으면 문이 닫힌 모습만 볼 수 있다. 당연히 나는 이 집 빵을 먹지 못한다.
일산에 또 문봉제빵소란 빵집이 있다. 한적한 변두리, 그러니까 옛날에 내가 있던 백마부대에서 멀지 않은 곳이다. 여기는 단팥빵이 1000원인데 상당히 괜찮다. 다른 빵들도 가격대비 재료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이 집은 단팥빵, 크림빵 같은, 이를테면 촌스런 빵만을 만들고 있다. 나는 이 점이 무척 맘에 든다. 더불어 아침부터 밤까지 문을 닫지 않는다는 것도 맘에 든다. 손님들이 끊임없이 10개 이상씩을 사간다. 이 모든 양을 남자 분 혼자서 처리하는 것 같다. 정말이지 쉬지 않고 빵을 뽑는다. 그렇게 문봉제빵소에 가면 아무 때 가더라도 따뜻한 단팥빵을 먹을 수 있다.
요새는 어딜 가나 대형 까페 & 베이커리가 생겨나 있다. 맛없음, 소란스러움, 값비쌈 등으로 요약되는데 항상 사람이 많다. 대체적으로 이런 곳에는 단팥빵이 없다. 투입되는 노동력이나 단가에 비해 값을 받기가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대신에 이름조차 외우기 힘든 얄궂은 빵들만이 쫘악 깔려 있다. 나는 무엇보다 그 소란스러움, 산만함 때문에 그런 큰 집은 피하곤 한다.
‘빵’이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빵이 있다. 이미 말한 셈이지만 나의 경우 단팥빵 같은 거, 그러니까 동그랗고 도톰한 빵이 떠오른다.
리본 트위터라고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리가 있다. 내지 추측되는 소리가 있다. 하늘하늘, 살랑살랑, 살포시, 청명함... 같은 것이겠다. 아우룸칸투스의 G 시리즈는 이런 원조적 내지 이런 고전적 리본 트위터들이라고 할 수 있다. 빵으로 말하면 단팥빵 같은 존재인 셈이다. 투입되는 노동력이나 단가에 비해 값을 받기가 어렵다는 점까지 닮아 있다.
아우룸칸투스의 G 시리즈는 크게 G1(大), G2(小), G3(中)로 구분된다. 대체적으로 한 업체가 1, 2, 3으로 기획한다면 그 숫자 순서에 따라 대중소거나 소중대여야 한다. 이래야 소비자들이 판단하기 쉽다. 하지만 아우룸칸투스는 그 순서가 약간 헷갈린다.
포일형 리본 트위터는 리본을 꼼꼼히 접어야 하고, 트랜스를 꼼꼼히 감아야 하고, 그것도 페어매칭을 해야 하고... 상당히 노동집약적인 제품이다. 해서인지 포일형 리본 트위터는 중간급일 때조차 최고가 실크 트위터와 값이 비슷하다. 지금이야 중국 인건비가 많이 올랐지만 20년 전에는 미국이나 유럽의 1/10 이하 수준이었다. 그만큼 중국업체인 아우룸칸투스는 보다 많은 수가공적 꼼꼼함이 필요한 큰 리본 트위터를 만드는 게 더 유리했을 것이다. 해서 가장 먼저 플래그십으로서 G1을 만들었지 싶다. 그 다음 상대적인 범용 버전으로서 G2를 만들었을 것이고, 하다 보니 그 중간 것도 필요하다 싶어 그 사이에 G3를 채워넣었을 것이다. G1, G2, G3, 추측컨대 이것이 대중소나 소중대가 아니라 대소중이 된 이유일 것 같다.
요즘은 AMT 리본 트위터가 더 유명한 경향이 있다. 십수 년 전 특허가 풀리면서 문도르프 같은 유럽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제작, 홍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캔스픽 트위터의 경우 수년 전에 출시된 D3404/552000이 가장 비싸다. 물론 이 이유는 하이파이적 성능과 더불어 음압까지 고음압 유닛 수준으로, 그러니까 수프라복스 같은 유닛들 수준으로 높이려고 했기 때문일 것이다. 하므로 일반적인 실크 트위터로서 가장 비싼 플래그십은 R2904/700000이라고 할 수 있다.
2021년 12월 현재 R2904/700000은 조당 86만원이고, 베릴륨 트위터 D3004/664000은 조당 123만원이다. 가격적으로 보면 베릴륨 트위터가 비싸다. 하지만 성능의 관점 내지 취향의 관점에서 보면 무엇이 좋다고 말하기 어렵다. 거듭 말해 이것은 우열이 있는 게 아니라 경향이 다를 뿐이다. 물론 제작단가의 관점에서 보면, 다시 말해 판매가격이 아닌 제작단가의 관점에서 보면 베릴륨 진동판의 수율이 극히 나쁠 것이므로 D3004/664000이 다소 비싸긴 할 것이다.
아우룸칸투스의 포일형 리본 트위터와 문도르프의 AMT 리본 트위터의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무엇이 더 좋은가 하는 게 아니라 음질의 경향이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아우룸칸투스의 포일형 리본 트위터 G3가(1300Hz~40000Hz) 상대적으로 가을하늘 같은 소리를 들려준다면 이와 비슷한 등급인 문도르프의 AMT 리본 트위터 AMT23CM-1.1C는(1300Hz~33000Hz) 상대적으로 봄날의 들판 같은 소리를 들려준다. 거듭 말해 이 둘의 우열을 따지는 것은 사계절 중에서 봄이 우수하냐 가을이 우수하냐를 따지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하다. 물론 가격은 문도르프의 AMT23CM-1.1C가 2.5배 가량 더 비싸다. 하면 이 소비자가격이 아닌 제작단가의 관점에서 보면 어떠할까? 판단할 때 G3가 더 비싸다. 그럴리야 없지만, 만약 문도르프가 이 G3 등급의 포일형 리본 트위터를 만든다면 그만큼 AMT23CM-1.1C보다 1.5배쯤 더 비쌀 것이다.
포일형 리본 트위터든 AMT 리본 트위터든 리본 트위터는 큰 쪽이 더 좋다. 무엇보다 좌우 채널 사이를 꽉 채우는 그 공간감에서 그렇다. 거듭 말해 리본의 면적이 넓을수록 아무런 거슬림 없이 더 편안하게 평수가 넓어진다. 그러니까 가을하늘이 더 넓게 멀리까지 보이고, 봄의 들판이 더 넓게 멀리까지 펼쳐진다. 단지 문제는 트위터가 너무 크면 스피커 시스템에 박혔을 때 어딘지 가분수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실제 포일형 리본 트위터가 채용되었던 베리티오디오의 로엔그린도 시스템의 규모를 볼 때 G3급 이상의 리본 트위터가 채용되었어야 더 합당하다. 하지만 G2급이 채용되었는데 그렇게 가분수가 되는 걸 피하고자 했기 때문일 것이다. 좀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 불편한 옷을 입는다던가 추운 옷을 입는다던가 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아우룸칸투스의 G3는 원래의 리본 사운드란 무엇일까, 이 점을 알 수 있게 하는 강추할 만한 리본 트위터다. 지난 10년 새 전 세계 대분분의 유닛들이 50% 이상 올랐지만 G3는 거의 오르지 않았다는 점도 특기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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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룸칸투스 리본 트위터 G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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