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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H는 바스켓 외경이 155mm인 미드/우퍼다. 통상적인 5인치들보다 약간 크므로 5.5인치 미드/우퍼라고 할 수 있겠다.

fs 점이 48Hz로 표기되므로 얼핏 볼 때 왜소할 거란 선입견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안쪽으로의 깊이와 옆으로의 확산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에 왜소하다는 생각이 결코 들지 않는다. 음압 89dB 이상을 유지하면서 이만큼의 양감을 보일 수 있는 5.5인치 미드/우퍼는 세상에 없다고 봐야 한다. 허용입력이 120W라는 것까지를 감안하면 특히 더 그렇다. 눈앞에 놓고 거듭 확인하지만 불가능한 미드/우퍼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15H는 이 크기 하이엔드 미드/우퍼가 도달해야 할 커다란 이정표이지 싶다. 청감상의 양감은 타사의 6.5인치나 7인치 미드/우퍼들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 이 정도의 양감이라면 나머지 기준들은 미흡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15H는 무슨 이유 때문인지 미흡해진 사항을 찾아보기 어렵다.

15H는 묵직한 자석 탓에 6.5인치인 18H보다 몸무게가 더 나간다. 그래서 음악을 위한 유닛을 보는 게 아니라 대전차 포신과 같은 어떤 무기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밀도, 해상력, 포커싱 등 중음대역과 관련한 많은 감상기준에서 15H는 탁월하다. 나아가 그러한 기준들 자체가 모두 15H를 위해 만들어진 것 같다. 아니면 15H에 의해 그런 말들의 의미가 더 까다로워질 것 같다. 틀림없을 것이다. 똑같이 '밀도'라는 말이되, 15H를 듣고 난 사람이 말하는 '밀도'와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 말하는 '밀도'는 그 의미가 상당히 다를 것이다.

참고로, 그간 사운드포럼이 15H를 활용해 만들어봤던 스피커 시스템은 다음과 같다.

1) ‘15H + D3004/6600’ 2웨이

2) ‘15H + G2' 2웨이

3) ‘15H×2 + T330D' 2웨이3

4) ‘15H×2 + G2' 2웨이3

5) '23I + 15H + MDT33' 3웨이

6) '23I + 15H + D3004/6600' 3웨이

7) ‘23I + 15H + R2904/7000' 3웨이

8) ‘23I + 15H + D3004/6640' 3웨이

9) ‘10A77 + 15H + R2904/7000' 3웨이

10) ‘10A77 + 15H + D3004/6640' 3웨이

11) ‘12B77 + 15H + T330D' 3웨이

12) '22W/8534G + 15H + D2905/9500' 3웨이

13) '11-581/50 + 15H + D2905/9700' 3웨이

14) '11-581/50 + 15H + D3004/6040' 3웨이

15) ‘10A77×2 + 15H×2 + D2908/7140' 3웨이5

16) ‘23I×2 + 15H×2 + D25' 3웨이5

17) ‘23I×2 + 15H×2 + AMT25CM' 3웨이5

18) ‘23I×2 + 15H×2 + D3004/6640' 3웨이5

19) ‘11-581/50×2 + 15H×2 + AMT25CM' 3웨이5......

이게 특주나 상용 제품으로 팔았던 홈오디오 얘기고, 카오디오를 위해 주문받았던 패시브 종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다. 때때마다 있었던 일이 그대로 생각난다. 꼭 앨범을 보는 것 같다.